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결말,줄거리,손익

1.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대지진으로 서울은 순식간에 폐허가 되어 버리고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무너지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 황궁 아파트로 모여들게 되고 기존의 아파트 주민들은 외부인들이 자신의 아파트에 머무르는 것이 탐탁지 않아 하는데 그러한 와중에 입주민이 외부인에게 칼을 맞는 사건이 발생하고 주민들은 회의를 통해서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이병헌)을 중심으로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외부인들을 단지 밖으로 내보내기로 결정을 합니다. 황궁 아파트의 주민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성을 버리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영탁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정비하고 규칙을 만들고 방법대를 결성하여 슈퍼마켓 등을 찾아다니며 식량을 확보합니다. 그러나 영탁의 옆집에 살던 혜원(박지후)이 집으로 돌아오고 그동안 감춰왔던 영탁의 비밀이 드러나게 됩니다. 영탁은 아파트의 입주민이 아니고 급매로 나온 아파트를 사려다 사기를 당한 택시 기사 모세범이었던 것입니다. 진짜 영탁은 모세범에 의해 살해당하고 모세범이 영탁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인데 주민들에게 미움을 받게 된 혜원은 명화(박보영)에게 영탁이 옆집에 살던 아저씨가 아니라고 말하게 됩니다. 도균(김도윤)은 숨겨주던 외부인이 발각되어 추방당하고 도와주던 명화도 위기에 처하지만 민성(박서준)의 부탁에 영탁은 명화를 용서하고 쫓아내지 않습니다. 외부인들을 숨겨준 주민들을 처벌하던 중 도균은 투신자살을 하게 되고 영탁이 집을 비운 사이 명화와 혜원은 영탁의 집에서 진짜 집주인의 시신을 찾아내 영탁이 가짜임을 주민들에게 폭로합니다. 영탁은 혜원 때문에 자신이 발각되었다는 것을 눈치채고 혜원을 낭떠러지로 밀어 버립니다. 외부인들의 기습 공격에 민성은 중상을 입고 더 이상 아파트에 머무를 수가 없어 명화와 떠나기로 합니다. 영탁 또한 심한 부상을 입고 자신의 집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도망친 곳에서 아침을 맞은 명화는 민성을 흔들어 깨워보지만 움직이지 않고 죽게 되고 한없이 울고 있는 명화를 지나던 생존자가 발견하게 되어 민성의 무덤을 만들어주고 난 후 명화는 생존자들을 따라 그들의 거처로 가게 됩니다. 지진으로 더 이상 도시가 아닌 콘크리트 더미의 폐허로 되어버린 서울을 비추고 생존자들의 "그 아파트 소문이 사람 막 잡아먹는다는데 진짜인가요?"라는 질문에 명화는 "아니요.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라고 대답을 하며 마지막 대사를 하게 됩니다.

2. 원작 

김숭늉 웹툰 작가의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제작한 작품으로 원작에서는 메인 빌런역으로 나오는 김 씨 캐릭터가 영탁이며 아파트의 왕으로 군림하며 편의점등을 닥치는 대로 약탈하는 캐릭터로 악랄하게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감춰진 비밀이 있지만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원작과는 조금 다른 면도 나오게 됩니다. 원작의 주인공인 동현역은 민성으로 나오며 원작에서와 같이 김 씨 아저씨의 가스라이팅에 점점 타락해 가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민성과 부부로 나오는 명화는 원작에서 동현과 함께 학교를 탈출한 수현으로 보입니다. 원작에서는 아파트와 공원의 대립이라면 영화에서는 아파트와 외지인의 대립으로 그려진 듯합니다.

3. 총평

 2023년 8월 9일 개봉한 엄태화 감독의 작품으로 명불허전의 배우 이병헌과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이 출연했습니다. 제32회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과 제44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손익분기점은 380만으로 384만의 흥행을 기록했습니다.영화를 풀어가는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고 극한 상황에서 마주한 인간성의 바닥을 잘 그린 작품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운 배경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재난 상황임을 감안하면 잿빛으로 표현된 전체적인 배경 또한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의 백미는 영탁역으로 나오는 이병헌 배우의 연기인 듯하고 머리를 맞는 장면과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역시 이병헌 이구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흔치 않은 소재와 명품 배우의 연기가 만나 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