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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방관 줄거리

  주인공 철웅(주원)은 체육 특기생으로 소방관이 되어 친한 형인 용태(김민재)를 따라 서울 서부 소방대에서 구조대로 자원하게 됩니다. 소방서 구조대장인 인기(유재명)와 동료 소방관들 진섭(곽도원), 효종(오대환), 용태(김민재), 기철(이준혁)과 철웅은 한 팀이 되어 소방 구조대원으로 적응을 해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한 빌라의 화재 현장에 투입하게 되는데 불법 주차된 차들 때문에 소방차는 진입을 하지 못하고 결국 소방관들은 장비를 메고 뛰어서 이동하게 됩니다. 화재 현장은 LPG를 사용하는 곳이라서 폭발의 위험이 있었는데 철웅의 실수로 폭발이 일어나고 동료 효종이 화상을 입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용태가 사망하게 됩니다. 철웅은 이 사고로 트라우마를 겪게 되고 3개월간 쉬면서 간부 시험을 준비하게 되고 복귀를 하던 날 진섭을 찾아가 명령을 어지지 않았다면 효종은 살 수 있었을 거라 따지지만 눈앞에 있는 사람은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진섭과 부딪히게 됩니다.

 이후 진섭의 은퇴 당일날 홍제동 화제 사고가 나게 되고 출동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현장의 사람들을 모두 구조한 소방대원들이 안도하는 순간 평소 직원들이 자주 가던 국밥집 사장인 순자(허진)가 아들이 집안에 있다는 말을 하고 소방대장이 붕괴위험이 있다고 만류하였음에도 다시 구조대가 진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오래된 화재현장 건물이 붕괴를 시작하고 안에 진입했던 대원들 중 철웅과 기철을 제외한 모든 대원들이 결국 순직하게 됩니다. 이후 아들과 함께 치킨집을 운영하게 된 도순(진섭처)과 대원들에게 추도사를 낭독하는 철웅, 살아남은 사람들 뒤로 진섭의 내레이션이 나오면서 결말을 맺게 됩니다.

2. 실제 배경이 된 사건

 2001년 서울 홍제동에서 있었던 방화사건을 배경으로 한 실화입니다.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화재 현장으로 소방차의 진입 자체가 불가했으며 150M 밖에서 현장까지 소방호스를 들고뛰고 구조대원들은 25KG이 넘는 장비를 직접 들고 현장에 도착할 수밖에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방화범 최 모 씨의 어머니 선모 씨가"내 아들이 안에 있다"는 말만 듣고 수색을 했지만 아무도 없었고 그걸 본 선모 씨가 "안에 사람이 있는데 왜 구하지 않느냐?"라고 해서 10명의 소방대원들이 다시 현장으로 방화복이 아닌 방수복(비옷)을 입었음에도 재진입하여서 새벽 4시 17분 노후된 건물이 붕괴되어서 10명의 대원이 그대로 매몰되어 6명의 소방관이 숨지게 되었습니다.

 정작 방화범인 집주인 아들 최모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불이 나기 한 시간 전쯤 새벽 2시 만취한 채 귀가하여 야단치는 어머니 선모 씨와 다투다 주먹을 휘둘렀고 자신을 피해 위층으로 몸을 숨기는 어머니에게 화가 나서 방에 있던 생활정보지에 불을 붙이고 불길이 크게 번지자 외삼촌 집으로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현주건조물 방화 및 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되었고 재판 결과 정신질환으로 인한 심신 미약 등이 인정되어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사건으로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가 알려졌고 이 사건을 계기로 처우가 점점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근무 형태는 24시간 맞교대 격일 근무였지만 사건 이후 3교대로 변경되었고 방화복이 지원되었으며 소방의 발전은 홍제동 사건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악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총평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촬영은 2020년 5월부터 2020년 9월에 마무리되었지만 곽도원(진섭역) 배우의  음주 운전 사건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어서 오래 개봉이 미뤄진 것 같습니다. 손익분기점은 250만 명이고 384만의 흥행을 기록하며 손익분기점은 넘긴 작품입니다.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당시 상황을 재현해서 소방관들의 열악했던 처우와 그들이 겪는 어려움과 현실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실제로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소방대원이 있었다는데 남은 가족들 또한 얼마나 큰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실지 생각하니 사명감 없이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직업이 소방관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재미로서의 영화의 반전이나 갈등 로맨스 같은 요소들은 없지만 충분히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는 소중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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