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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전란 줄거리
조선시대 임진왜란이 일어난 시기 부모가 노비여서 태어날 때부터 노비 신분으로 살아가는 천영(강동원)은 수많은 노비들을 거느리고 있는 이대감(홍서준) 댁으로 팔려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비슷한 또래의 이대감의 아들 종려(박정민)가 살고 있었고 둘은 같이 무예를 수련하며 신분을 넘어 우정을 쌓게 됩니다. 종려는 무과시험에 계속 낙방하게 되고 천영은 이대감에게 자신이 대신 응시해 장원급제하면 노비신분을 면하게 해달라고 제안을 하고 결국 장원급제를 하게 되고 잔치를 벌이면서 이대감과 종려는 기뻐하게 됩니다. 그러나 약속과 달리 이대감은 천영을 노비신분에서 벗어나게 해 줄 생각이 없었고 비밀 유지를 위해서 오히려 천영을 죽이려 하지만 이를 알게 된 종려가 천영을 도망치게 하지만 다시 잡혀와 창고에 갇히게 되고 그 순간 임진왜란이 터지게 됩니다. 전쟁이 터져서 모두 피난 가는 상황에 천영 또한 풀려나게 되고 노비들의 습격으로 이대감이 사망하게 되고 천영의 부인과 아들까지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천영은 그들을 구하려 했지만 천한게 더럽다면서 아들을 안고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 결국 죽게 되고 그곳에 걸려 있던 본인의 장원급제 옷만 손에 들고 나오게 됩니다. 천영은 의병을 조직해서 왜군들과 싸우고 종려는 임금인 선조(차승원)를 모시고 피난길에 올라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뒤늦게 집안의 소식을 듣게 된 종려는 천영이 부인과 아들을 죽였다고 오해를 하게 되고 그렇게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됩니다. 전쟁이 끝난 후 선조는 백성이 궁핍한데도 전쟁 중 불탄 경복궁 재건에만 몰두하고 천영이 속해 있는 의병들은 남은 왜구들을 소탕하고 겐신(정성일) 일당을 잡아 왕에게 면천을 요청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 과정에서 의병조직 안에서도 찬반의 의견이 생기고 선조에게 간 천영 일행은 반란죄를 뒤집어쓰고 모두 죽게 되고 천영만 간신히 탈출하는데 지휘를 하고 있는 종려를 보고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조는 의병이 잡아온 겐신을 보물을 차지할 욕심에 오히려 자신의 편에 두고 종려까지 함께 의병들 소탕 명령을 내리지만 겐신 일당과 종려의 관군이 서로 의심하여 싸우게 되고 천영의 의병까지 합세하여 셋이서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우면서 종려는 오해를 풀게 되지만 겐신의 칼에 죽게 되고 천영은 겐신을 처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천영의 의병은 범동계란 이름으로 세력을 키워 백성을 지켜 주게 되고 보물 궤짝을 찾은 선조는 신나서 열어 보지만 '코를 베어 간다'는 왜군 장수 별명처럼 겐신이 벤 조선인들의 코만 가득 담겨있어 어이없어하는 표정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실존인물과 등장인물
1592년 시작된 임진왜란은 그 어떤 침략보다도 처참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백성들은 자신들이 나라를 위해 앞장서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의병이 일어나 왜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의병장 김자령(진선규)은 의병장 김덕령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서 임진왜란 당시 집안의 땅을 팔아 군자금을 마련해 병사를 모으고 뛰어난 무예 실력으로 광해군에게 '익호장군'이라는 군호를 하사 받고 1594년 선조는 김덕령을 의병총수로 임명하여 전국의 의병을 통솔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모를 오해한 선조에게 고문을 받고 30살의 나이에 죽게 됩니다. 사후 백성들을 통해 많은 설화가 만들어지게 되고 효종 때에 돼서야 억울함을 인정받아 신원되었고 정조는 김덕령에게 시호를 내리고 설화 등을 모아 '김충정공유사'를 편안하게 되고 영웅으로 추앙받게 됩니다.
천영(강동원)-노비 출신이지만 뛰어난 검술 실력을 지닌 인물로서 자유를 갈망하게 됩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의병으로 활약하여 백성들에게 청의검신으로 추앙받게 됩니다.
종려(박정민)-명문 무신 가문 출신으로 노비인 천영과 친구로 지내고 천영의 대리시험 덕분에 무과시험에 급제하여 왕의 호위를 맡게 됩니다. 그러나 가족의 몰살을 천영의 짓이라 오해하고 천영을 죽이려 하지만 겐신의 손에 죽게 됩니다.
선조(차승원)-전쟁이 일어나자 백성보다는 본인만의 안위를 우선해 피신하고 전쟁이 끝난 후에는 왕궁 복원과 본인만을 생각하는 탐욕스러운 인물입니다.
3. 후기
2024년 10월 11일 공개한 김상만 감독의 NETFLIX영화로서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공동각본에 참여해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진선규 등이 출연해서 훌륭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세련된 연출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장면으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늙은 선조를 연기한 차승원의 고집스럽고 무능하고 이기적인 연기가 무척 매력적이었으며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창조된 영화지만 그 시대에 있었을 만한 양반과 노비의 갈등, 백성이 굶는데도 궁궐 복원에만 몰두하는 왕의 모습을 잘 표현해 내고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스토리를 압축하기에는 영화 한 편이 짧다는 느낌이었고 시리즈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면 차라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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